23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1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하면서 주요 암의 종류별로 위험 요인이 암 발생에 얼마나 이바지하는지 기여위험도를 분석한 자료를 함께 내놨다. 기여위험도는 전체 인구집단에서 발생한 특정 질병 가운데 특정 요인이 작용했다고 간주하는 분율을 말한다.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폐암의 흡연 기여위험도는 46.5%다. 우리나라 폐암 남성 환자 100명 가운데 47명은 흡연 때문에 암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위암은 헬리코박터 감염의 기여위험도가 76.2%, 흡연의 기여위험도가 19.4%로 나타났다. 전체 위암 환자의 80.8%가 감염이나 흡연 때문에 암에 걸렸다.
전체 암 발생 원인을 100%이라고 할 때 66.2%는 아직 원인을 알 수 없지만 33.8%는 감염(20.1%), 흡연(11.9%), 과체중(1.8%), 음주(1.8%)가 위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어 “해외 사례를 보면 암 발생 위험 요인이 변하면서 암 발생·증가 감소의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이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40년까지 다양했다”라며 “암 발생 위험요인과 암 발생률의 연관성을 보려면 추가적인 시계열 분석과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