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뉴시스】정부는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문제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일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특정 국가에 대한 찬반 입장을 표명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인도 두다샨(Doordarshan) 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4.01.15. (사진=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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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국빈방문 중인 인도 뉴델리 하얏트호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개혁에 대한 논의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기준을 입장을 얘기한 것이고 특정국에 대한 찬반 입장을 표명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발언은 과거 상임이사국 개혁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인도 두르다샨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개혁은 책임성, 민주성, 대표성, 효율성 이런 것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개혁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한 번의 선거로 영구히 그런 지위를 갖게 되는 상임이사국 자리를 증설하는 것보다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서 변화하는 국제환경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식의 비상임이사국을 증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국 정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은 최근 인도 등과 함께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일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