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차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도요타, 닛산, 혼다 4개사는 오는 2014년까지 북유럽의 연료전지차(FCV)의 보급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대상 국가는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덴마크 4개국이다.
현대차가 사실상 독점적으로 진행해 왔던 유럽의 연료전지차 시범사업에 일본 자동차업체가 참여하면서 향후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 받는 수소연료전지차 분야는 현대차와 더불어 다임러, 도요타 등 글로벌 메이커들의 기술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요타는 최근 발표한 친환경차 전략에서 2015년 세단 타입의 연료전지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히노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신형 연료전지 버스는 201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북유럽 4개국과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 양해각서(MOU)를 맺은 후 유럽시장에서 다양한 협력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올해 12월부터 울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15년까지 유럽지역 등 관공서를 중심으로 1000대를 판매하고, 2015년 이후에는 본격 상용화를 추진해 연간 1만대의 수소연료전지차 생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형 모델은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무공해 차량으로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88km(NEDC 유럽연비 시험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160km/h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이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