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메가뱅크는 금융당국이 결정할 문제"

"수신기반 확충 위한 M&A, 아직 결정된 바 없다"
SD "월급 더 드리겠다" 발언엔 "나랑 관계없는 일" 반응
  • 등록 2011-03-11 오후 5:34:20

    수정 2011-03-11 오후 5:34:20

[이데일리 정영효 기자] 강만수 신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은 "메가뱅크(초대형 은행)는 금융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만수 신임 회장은 11일 오후 임명장을 전달받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가뱅크에 대한 소신을 묻는 질문에 "소신을 밝힐 입장은 아니고 금융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전임 민유성 회장은 국내은행 M&A는 없고, 수신기반 확충을 위해 해외은행 M&A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강 회장은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053000), 기업은행(024110)을 묶은 메가뱅크론을 주장했다. `메가뱅크는 금융당국이 결정할 문제`란 이날 발언은 상급기관 수장이자 행정고시 후배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배려한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강 회장은 전날 김석동 위원장이 "산은지주 회장의 연봉을 더 드리는게 맞다. (이 문제를) 협의해보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나랑은 관계없는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날 임명장을 전달하는 자리에는 김 위원장과 강 회장 외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배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메가뱅크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인사만 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오후 개최될 예정이었던 강 회장의 취임식은 산업은행 노조측의 반발로 오는 14일 오후로 연기됐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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