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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이란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3일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한 이후 에스마일 가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소식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가니 사령관은 헤즈볼라 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최근 베이루트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공습은 헤즈볼라의 새로운 수장 하심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으로, 사피에딘 또한 사망했는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 회의가 열리던 지하 벙커를 공격했다.
나스랄라의 사촌인 사피에딘은 이란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가셈 솔레이마니 전임 쿠드스군 사령관과 사돈 관계를 맺는 등 이란과 인연이 깊다. 가니 사령관의 전임자인 솔레이마니는 이란의 ‘국민영웅’으로 군부와 정치권의 실세로 2020년 1월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니 사령관 등이 지난 3일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 “해당 공습과 관련한 구체적인 결과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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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근거지인 레바논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포격했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난 7월 폭사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를 비롯해 나스랄라, 나스랄라와 함께 숨진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이란에 재보복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으며, 이란 군 당국은 지난 5일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집권한 시아파 성직자들의 신정(神政) 체제를 보위하기 위해 창설됐다. 혁명수비대의 병력 규모는 19만명으로 추정된다.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다른 나라의 군대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것은 처음이었다.
혁명수비대는 육해공군과 특수전 및 정예부대 쿠드스군, 민병대 조직 바시즈 등 크게 5개 조직으로 이뤄졌다. 이중 쿠드스군은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이란은 쿠드스군을 통해 이라크·시리아·아프가니스탄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양성하고 헤즈볼라와 가자지구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같은 단체에 무기와 자금, 병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반군 등은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의 반이스라엘, 반미 무장조직 연대로 ‘저항의 축’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