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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4대 그룹과 중견기업 오뚜기를 2개 그룹으로 나눈 것과 관련, “우열반으로 정한 것이 아니다. 해당 그룹의 각각 스케줄에 따라 배분한 것”이라면서 “첫째날에 오든, 둘째날에 오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뚜기는 첫째날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뚜기의 참석과 관련, “중견기업의 모범사례를 보고 (대기업도 더 잘해달라는) 간접적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27일과 28일 2개 그룹으로 나눠 오후 5시부터 각각 90분 가량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다소 늦은 일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전경련을 방문, ‘비즈니스 프렌들리’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인수위 시절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손톱 밑 가시’ 제거 등 규제완화를 강조했다. 반면 조기대선의 여파로 인수위가 없었던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기업인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1기 내각구성, 해외순방, 일자리 추경 및 정부조직개편안 통과 등을 위해 전력을 쏟으면서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다소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회동의 화두는 일자리 창출, 공정경제, 성장동력 확보 등이 화두지만 기업 측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이겠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 별로 투자와 관련한 주요 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한 건의도 있을 것”이락 덧붙였다. 이는 유통기업의 경우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문제는 물론 현대자동차나 포스코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문제 등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