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oT에서도 화웨이와 '찰떡궁합'

LTE 기간망 장비 도입이어 NB-IoT도 협업 선언
화웨이가 10만개 칩셋과 모듈 무상 공급하는 건 LG U+가 유일
KT와 LG U+ 망로밍 협의중..KT, 화웨이 칩셋 적용은 결정안 돼
  • 등록 2016-11-21 오후 1:45:07

    수정 2016-11-21 오후 1:45:0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중국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와 4세대(4G) 통신망 LTE에 이어 센서를 이용한 가스검침이나 수도계량 같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공조를 과시하고 있다.

IoT 시장은 2020년 30억 개의 단말기가 붙어 2015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통신분야의 꿈의 시장이다.

그런데 화웨이는 LG유플러스 서울 상암 사옥에 만들어지는 오픈랩에 10만 개의 소물인터넷(NB-IoT, NarrowBand-Internet of Things) 칩셋·모듈을 무상 공급키로 했다. 칩셋과 모듈을 공짜로 주는 것은 화웨이가 전세계에 만든 7개 NB-IoT 오픈랩(상하이에는 화웨이 자체 오픈랩 개소) 중 유일하다.

단말기나 솔루션 개발사들은 상암사옥 2층에 마련된 오픈랩에서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NB-IoT 칩셋과 모듈 개발 장비를 지원받는데, 유플러스뿐 아니라 화웨이 엔지니어들도 상주한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와 함께 글로벌 사물인터넷 트랜드인 NB-IoT 구축 및 서비스 확산을 위한 오픈랩을 개소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모델들이 화훼이의 NB-IoT 칩셋 및 모듈이 탑재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LG유플러스와 화웨이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사간 NB-IoT의 글로벌 공동협력을 선언했다.

화웨이 셀룰러 IoT 제품 라인 주청(Zhu Cheng) 사장은 21일 열린 양사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10만 개 NB-IoT 칩셋·모듈 제공은 화웨이 재원으로 이뤄지며 이는 글로벌 통신사 등과 공조해 만든 전세계 6개 오픈랩 중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수도권 LTE 기간망 장비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간 통신인 LTE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에서도 화웨이와 LG유플러스간 공조가 긴밀하다는 게 증명됐다는 평가다.

주청 사장은 또 “(LG유플러스와 NB-IoT에서 협력하기로 한)KT에 무상 모듈 제공 계획은 없다”며 “LG유플러스에 무상제공한 이유는 한국이 IoT 시대에 글로벌 영향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안 우려는 별도 장비로 해결

하지만 중국 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해선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은 정부망 구축을 막고 있고 인도는 해킹 혐의로 조사하는 등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다.

몇 년 전 LG유플러스가 LTE 기간망에 구축하려 했을 때 미국 정부가 한미간 통신에서 심각한 위협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출한 적도 있다.

이에 조창길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 상무는 “NB-IoT에서 코어 장비는 국내 기술로 개발했고, 네트워크 보안장비인 DPI(Deep Packet Inspection)를 같이 시설토록 돼 있는데 이 장비 역시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보안 설비를 갖춰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주청 사장은 “LG유플러스와 함께 보안과 관련된 이슈들은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주청 화웨이 셀룰러 IoT 제품 라인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21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상암 사옥에서 열린 LG유플러스-화웨이 NB-IoT 협력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KT는 화웨이 칩셋 결정 안 돼..LG-KT, 로밍 협의 중

하지만 LG유플러스와 달리 KT가 NB-IoT 칩셋을 화웨이 것으로 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와 KT는 최근 NB-IoT 분야 제휴를 했는데 단말기 공동 소싱과 네트워크 공동 구축(로밍) 정도만 협의하고 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기술개발부문 전무는 “KT와 NB-IoT 디바이스를 공동 소싱하고 개발하기로 했다. 화웨이가 가장 칩셋과 모듈, 네트워크에서 앞서 있어 협의할 예정이나, KT와는 나중에 나오는 퀄컴이나 인텔이 NB-IoT 기술이 준비되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창길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 상무는 “내년 1월부터 수도권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NB-IoT 전국망을 깔 예정”이라면서 “투자비 절감은 KT와의 로밍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독자망 구축 시 화웨이 지역(수도권)은 새로운 하드웨어와 채널 카드가 필요하고, 노키아나 에릭슨 구형 장비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안 된다. 독자망을 가야 한다면 화웨이에서 세계 최초로 준비중인 기지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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