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야 정치인들 12일 촛불집회 참여 제안"

홍대입구역 앞에서 朴대통령 퇴진 오프라인 서명운동
"국민 목소리 듣고 최선의 방안 합의하자"
  • 등록 2016-11-10 오후 2:17:25

    수정 2016-11-10 오후 2:17:25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 홍보활동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10일 ”책임 있는 여야의 정치인들이 모두 12일 촛불 시위 현장에 참여하기를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 직접 듣고 많은 이야기 나눠서 정치권에서 최선의 방안 합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다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 모든 권한을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면서 “지금 내치는 물론이고 외교도 외국에서 신뢰를 잃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외로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국내적으로는 산업구조개혁을 포함해 우리나라 전반적, 총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교의 경우, 트럼프 당선자와 외교 협상을 해야 하는데 이미 트럼프는 박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빨리 수습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냉정하고 객관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 주장이 조기 대선을 치르자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중요한 것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질서 있게 헌법대로 규정된 대로 질서있게 해나가면 된다”고 했다.

또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2선후퇴가 반(反) 한법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박 대통령께서 반 헌법법적인 일을 해서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며 “그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도착하자마자 주먹을 쥐고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아직 우리 국민의당 당론은 확정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우리 대통령 후보인 안 전 대표께서 이런 서명운동을 한다고 해서 격려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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