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도 항공업 전망 '흐림'…조선업 불확실성 높아"

NICE신용평가 세미나…항공·조선·건설 신용도 우려
석유화학 위협요인 존재…정유 정제마진 개선 지속
  • 등록 2016-03-17 오후 4:00:54

    수정 2016-03-17 오후 4:00:54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저(低)유가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업계 내 경쟁 심화와 업황 변동의 여파로 항공운송산업의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조선업종의 경우 저유가로 인한 시장환경 악화로 중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영규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NICE신평 주최로 열린 ‘글로벌 경기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주요 산업의 신용위험 방향성’ 세미나에서 “저유가로 인한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도 업계 내 경쟁 심화와 정치·경제·사회적 변수 등에 의한 업황 변동, 항공기 등 투자 부담 확대, 계열 리스크 증가 등 부정적 요소가 긍정적 요소를 상쇄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영업외적 자금 소요로 인해 주요 항공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제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003490)한진해운(117930), 한진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에 대한 직간접 지원에 따른 리스크 확대가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 부담과 계열 리스크 변동 추이 등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금호아시아나계열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계열 리스크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는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서도 중단기적인 계열 이슈 변화를 집중 검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 등의 대규모 손실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조선업종에 대해서는 “해양생산설비 인도시점 집중에 따른 추가손실 발생 가능성과 저유가로 인한 해양시추설비 부문의 불리한 시장환경 등을 감안할 때 조선사의 중단기 실적이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양플랜트 발주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상선 발주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조선업 전반의 적정 수주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견해다.

반면 정유업종은 저유가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중동, 산유국, 중국을 중심으로 정제설비 증설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세가 지속되고 이로 인해 정제마진 개선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노지현 NICE신평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는 올해 정제마진 확대로 인해 영업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되고 자산매각과 배당금 축소 등으로 재무구조 역시 크게 제고됐다”고 판단했다. 석유화학업종 역시 유가 하락 과정에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제고되고 그에 힘입어 차입부담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유가 상승에 따라 연기되거나 중단된 가스와 석탄화학 기반의 생산설비 투자가 재개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됐다.

NICE신평은 건설업의 신용 전망과 관련해선 국내외 건설사업이 모두 부진하다는 점에서 올해도 등급 하향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배럴당 30달러선에서 머물러 있는 유가는 공급과잉 여파로 올해 40달러대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중기적으로는 셰일오일 생산비용 수준인 60~70달러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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