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근무 환경미화원에 행자부 장관 표창

정부청사관리 위탁업체 직원 4명 표창
"정부청사 궂은 일 하는 숨은 공로자들에 감사"
  • 등록 2015-05-20 오후 3:55:24

    수정 2015-05-20 오후 3:55:24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환경미화, 보안 등 정부청사 관리를 묵묵히 수행해 온 시설관리위탁업체 직원들이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월례조례에서 정부서울청사 시설관리업체 ‘영창’ 소속 미화원 한옥주(63)씨, 이북5도위원회 시설물 총괄관리담당 변병준(56)씨,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미화반장 장연화(56)씨,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경비대장 신종호(56)씨 등 시설관리업체 직원 4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시설관리업체 직원에게 장관표창을 수여한 것은 처음이다. 행자부는 시설관리업체로부터 우수직원 11명을 추천받아 공적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옥주씨는 198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성실하게 청사관리업무를 수행한 공로와 함께 동료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 점을 인정받았다.

변병준씨는 1993년 이북5도 청사 준공부터 현재까지 22년간 사고 없이 시설물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해 왔다. 장연화씨는 1994년부터 20년 간 부산기록관에서 근무했고 미화반장으로서 청사 내외를 직접 점검하며 쾌적한 사무환경 조성에 앞장서 왔다.

신종호씨는 2007년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특수경비 대장으로 재직하며 광주전산센터의 방호와 보안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신씨가 근무하는 기간 중에 광주전산센터에서 단 한건의 보안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씨는 “내무부 시절부터 30년 이상 광화문 정부청사에 근무하며 공무원과 동고동락했지만 이런 영광은 처음”이라며 “찬 바닥에서 신문지를 깔고 식사하던 시절 방석을 사다 준 공무원, 간식을 가져다주며 격려해 준 공무원들이 있어 지금까지 근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종섭 장관은 “수상자 분들은 오랜 기간 한 청사에서 근무하며 새벽 출근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해 온 분들”이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으로 근무해 온 이 시대의 아버지, 어머니인 수상자 분들께 가족의 마음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정부청사에서 일하는 숨은 공로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감사를 표하겠다”고 말했다.

한옥주씨, 변병준씨, 장연화씨, 신종호씨(사진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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