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난 '땅콩' 마카다미아가 1등석에만 제공되는 이유

  • 등록 2014-12-10 오후 5:11:11

    수정 2014-12-11 오후 1:49:0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세간에 ‘땅콩리턴 사건’으로 불리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뉴욕 공항 램프리턴 사태 이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문제(?)의 견과류 ‘마카다미아’에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책임자를 내리도록 했다. 일명 ‘땅콩리턴 사건’이 촉발된 순간이었다.

당시 퍼스트클래스(1등석)에 탑승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신에게 견과류를 뜯어서 주지 않고 봉지째 건넨 승무원의 서비스에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땅콩리턴 사건’의 견과류는 ‘마카다미아 너츠’로 마카다미아 나무에서 나오는 열매다.

이 열매는 피스타치오와 함께 고급견과류로 분류된다. 과육이 다른 견과류보다 크고 향이 고소해 비스킷이나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의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오일이나 비누 등의 재료로도 널리 인기가 있다.

주원산지는 호주나 하와이이며 아몬드나 땅콩보다 생산량이 적고 구하기 어려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인기 해외직구(직접구매) 품목 중 하나로 인식돼 있다.

바로 이 마카다미아가 1등석 손님에게만 제공되는 이유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 있다. 마카다미아는 kg당 3만원이 넘는데 이는 비슷한 견과류인 아몬드가 kg당 1만2000원에 팔리는 것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고가다.

대한항공은 이코노미석에는 일반 땅콩을 제공하고 프레스티지 이상 좌석에만 마카다미아 너츠를 내놓는다고 전해진다.

한편 10일 G마켓에 따르면 땅콩리턴 사건이 알려진 8일부터 9일까지 마카다미아 관련 제품 판매는 전주 대비 149%나 껑충 뛰었다. 견과류 판매도 같은 기간 36%가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8~9일 견과류 판매가 전주 대비 두 배가 늘었다. 이는 올해 견과류 부문 판매량 최고치에 해당한다.

땅콩리턴 논란에 휩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더욱 주목받게 된 마카다미아는 하와이의 유명 브랜드 ‘마우나로아’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코스트코와 CJ올리브영,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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