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저점에서 헤매는 OCI..하반기엔 오르나

3월 고점 이후 30% 하락
주가 억눌렀던 악재 해소..하반기 반등 기대↑
  • 등록 2014-09-18 오후 3:51:00

    수정 2014-09-18 오후 3:51:0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OCI(010060)가 올 2분기 이후 내리 하락세를 타며 연중 최저점 부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OCI는 지난 3월 연고점 21만5000원을 터치한 이후 내리 미끄러져 내리며 3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 군소업체들이 폴리실리콘 덤핑 물량을 내놓음에 따른 우려감이 지속된 데다 지난 6월 미국이 중국과 대만 패널업체에 상계관세를 부과한 것도 부담이됐다. 관세율을 부과받은 잉리, 트리나가 OCI의 주요 고객사이자 이들의 미국 판매 비중이 높았기 때문. 여기에 폴리실리콘 스팟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던 영향도 컸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를 억눌렀던 요인들이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하락세를 접고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중국 군소업체들의 반덤핑 물량은 재고마저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이 중국과 대만업체에 반덤핑 상계관세를 부과했지만 세계 폴리실리콘 수요국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미미하다.

폴리실리콘 스팟가격의 하락세도 멈췄다. 더불어 스팟가격 자체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팟가격이 다른 업체들이 집계하는 폴리실리콘 가격 뿐 아니라 각 업체들의 제품판매가격과도 현저하게 차이가 나면서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승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 OCI의 폴리실리콘 판매가격(ASP)는 1㎏당 23달러 수준으로 1분기 대비 상승했다는 점에서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OCI주가는 유독 폴리실리콘 스팟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아 스팟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면서 “글로벌 동종업체들과의 주가 디커플링이 심했는데 4분기 성수기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동종업체들과의 키맞추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다 보니 태양광 산업의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신증설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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