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0.61포인트(0.03%) 하락했지만 증권업지수는 2.81%, 건설업지수는 1.67% 상승했다.
특히 증권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신영증권(001720)은 전 거래일 대비 3.31% 상승했으며, 한양증권도 2.48%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화증권(003460)과 한화투자증권(003530)도 각각 1.86%와 3.75%씩 뛰었고, 대신증권(003540) 역시 2.84%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건설주 역시 GS건설(006360)이 3.57%, 현대건설(000720)이 1.78%, 대림산업(000210)이 1.41% 상승하는 등 코스피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선전했다.
증권주와 건설주가 급등하고 있는 배경에는 정책 수혜에 따른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모든수단을 동원해 경제회복에 나서겠다”면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시행을 예고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은 금융당국의 우호적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환영의 표시”라면서 “환율 하락으로 내수주와 금융주에 관심이 쏠렸고, 금리하락으로 금융주 중 증권주의 펀더멘털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않다. 최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내수 살리기의 핵심으로 보고 후보자 시절부터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정책 실효성에 대한 명확한 평가가 아직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우려섞인 시각 역시 존재한다.
이미 주택시장이 구조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인 상황에서 이번 부양책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2012년 기준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7%에 이른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주택시장은 공급 부족이 아니라 공급 과잉 상태”라면서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 거래 활성화 등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오히려 공급 과잉 문제를 증폭시킬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증권주 역시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온만큼 실적과 정책의 실효성을 신중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의 추세적 상승이 이어지려면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와야한다”면서 “금리정책 이외 다른 정책은 엄밀히 따지면 당장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때문에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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