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5%) 내린 2018.50에 거래를 마쳤다. 8포인트 넘게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를 발판으로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2030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시장은 지정학적 우려보다 구글과 IBM 등 실적 발표 기업에 주목했다. 특히 기술주와 바이오테크놀로지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투신권을 위시한 펀드 환매 물량이 잇달아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투신이 913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기관은 1697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닷새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1343억원을 사들이고, 개인 역시 410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지만 기관의 기세에 당해내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1.2% 넘게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운수창고와 화학,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는 2.7%가량 상승했고, 증권 역시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과 2기 경제팀 출범에 따른 수혜 기대에 1.8% 올랐다. 건설과 금융, 통신업, 기계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현대기아차 3인방이 환율 하락 여파에 대한 우려로 동반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와 NAVER(03542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2억7141만주, 거래대금은 3조1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39개 종목이 올랐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62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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