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71.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2.7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후 오전 10시 41분께 환율은 1373.0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9일(1377.2원) 이후 두 달 여 만에 최고치다. 오후 내내 137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장 마감 직전 1370원선을 하회했다.
간밤 미국의 소비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고용시장 회복력도 강하게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아졌다. 이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주요국들의 사정은 미국과 다르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유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이에 달러화는 더욱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6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지속했으나, 장중 소폭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 폭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로 내려왔다.
다만 환율이 고점이란 인식에 따라 1370원 중반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에 밀렸고,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에 1370원선에서 저항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