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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며 3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뒤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3분기 누적 26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배 사장의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에 성공했고 신조 초대형유조선(VLCC) 5척 인수, 현대부산신항만(HPNT)운영권 확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실제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으로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일본 원(ONE), 대만 양밍 등이 결성한 세계 3대 해운 동맹 중 하나로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전체 33개 노선 중 약 27개 노선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오는 7월 오픈을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운영 시스템’(가칭 NEW GAUS)을 구축하는 등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까지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신기술 접목 등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기술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구·개발(R&D)도 병행 중이다. 자회사에 있던 R&D 조직도 본사로 이전했다.
또 사명 변경에 대해 배 사장은 “한국 해운의 재건이라는 명분 아래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면서도 어떻게 그동안의 일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며 “다음 달 중에 사원 간담회 등을 거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비용 발생에 대해선 “선박이나 명함 교체 시기에 새로운 사명을 쓰고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시점에 사명을 변경하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