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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대가야 기마무사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고령군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지산동 고분군에 탐방로를 조성하고 CCTV를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5세기 중반부터 6세기 후반 사이에 만들어진 고분 74기와 유물 1000여 점을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지산동 고분군에는 봉토분 700여 기가 있으며, 봉분이 없는 무덤을 합하면 1만 기에 달하는 고분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야사 조사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상황에서 대가야의 유물이 대규모로 나오면서 가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쪽 구역의 제2호 횡구식석실묘(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는 금동 관모, 삼엽문 환두대도(둥근고리자루큰칼), 말방울, 철제 갑옷 조각 등이 출토됐다.
조사단은 금동 관모는 백제 관모와 형태가 유사하고, 삼엽문 환두대도는 지산동 제45호분에서 출토된 유물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두대도는 신라 권역에서 나온 바가 많아 가야가 백제, 신라와 교류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가야의 소형분에서 처음으로 순장의 풍습이 드러났다. 소형분 3기에서 주곽(무덤 주인공과 부장품을 묻은 곽)과 순장곽(순장자와 부장품을 묻은 곽)이 각각 1기씩 발견됐다. 이전까지 중형분 이상의 큰 고분은 주곽 외에 곽을 여러 개 두는 다곽식 무덤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