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비트코인…하루 200만원 오르락 내리락

  • 등록 2018-01-12 오후 8:58:44

    수정 2018-01-12 오후 8:58:44

(서울=연합뉴스)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시중은행 발 악재로 휘청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온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12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5분 1천798만3천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에 접어들면서 1천990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오후 5시 44분 현재는 1천950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을 흔든 가장 큰 요인은 은행의 실명확인 가상계좌 서비스 철회였다.

신한은행이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으며 기존 계좌도 닫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했다.

이날 오전 5시 45분까지만 하더라도 1천958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7시 55분에 1천800만원 선을 깨고 1천798만3천원으로 떨어졌다.

곧이어 기업은행[024110] 등 시중은행이 속속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짓눌렀다.

이 같은 추세는 오후 들어 반전했다.

그간 당국의 제재 등 악재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다시 반등하는 움직임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이 이번 하락세도 저점 매수 기회라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거론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천740만원으로 굴러떨어졌다가 청와대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시장을 진정시키면서 2천100만원대를 회복한 바 있다.

또 당국이 뚜렷한 강경 발언을 내놓지 않은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한 투자자는 “하락장 뒤에는 항상 반등이 있다”며 “주말에 정부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으면 상승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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