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틈새전략으로 주목받는 배당株

글로벌 이벤트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6월 증시 전망 순탄치 않아
안정적인 배당 수익 보장 받을 수 있는 배당주 관심↑
하지만 어떤 기업이 배당할지 예측 어려워
전년 6월 배당 실시한 종목의 80%, 그 해에도 배당
  • 등록 2016-06-01 오후 3:30:29

    수정 2016-06-01 오후 3:30:29

[이데일리 유재희 김용갑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배당주(株)가 틈새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단 한 차례도 2000선을 넘지 못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이면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이 불안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한 종목(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에 동일가중으로 투자할 경우 코스피대비 3.0%포인트 초과 수익을 올렸다. 배당은 중간배당(6월 기준)과 결산배당(12월 기준)으로 나뉜다. 중간 배당을 받으려면 투자자는 배당 기준일(6월30일)의 2거래일 전인 28일까지 해당 종목을 사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이 배당할지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년도에 중간 배당을 실시한 기업을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통계를 보면 전년 6월에 배당을 실시한 종목의 80%가 그 해에도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S-OIL(0109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은행(000030), KCC(002380), 대화제약(067080), 대교(019680), 진양홀딩스(100250) 등이다.

중소형 배당주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는 의견이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년 연속 중간 배당을 실시한 기업을 보면 대형 배당주의 경우 특별한 주가흐름이 보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중소형 배당주는 시장을 웃도는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의 중간배당은 일상적 재무활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중소형 배당주의 경우 견고한 이익 성장과 펀더멘털 자신감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 배당주에 투자하면 배당 수익 이외에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배당주로 하나투어(039130) KPX홀딩스(092230) 경농(002100) 리드코프(012700) 진양산업(003780) 신흥(00408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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