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투신권은 지난 4일부터 7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에 나서 이 기간에 3450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2549억원어치를 담았다. 외국인이 482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투신이 순매수에 나선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투자에 나서면서 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로 지난 3일 이후 6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동안 순유입된 자금은 총 4464억원이다. 월별로 지난 7월 2조원 넘게 순유출됐고 8월에도 5600억원 가량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9월 들어 15일까지 4500억원 정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초저금리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2% 밑으로 떨어지자 펀드투자에 눈을 돌린 것이다.
주로 가치주와 배당주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배당주펀드로 3137억원 순유입돼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고 K200인덱스, 기타인덱스, 일반주식에 각각 1000억원 안팎씩 고루 들어왔다. 중소형주와 테마주펀드로는 유입 규모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유출됐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급격하게 올라 2100선을 넘으면 투자자들이 다시 환매에 나서 차익실현을 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투신이 든든한 매수주체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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