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5사의 지난해 준대형 이상 세단 9종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12월 총 1만3431대가 팔렸다. 11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24.0% 급증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신모델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005380) 제네시스는 1107대(구형 7대 포함)가 팔려 11월보다 43.0% 늘었고 그랜저도 7694대로 30.7% 늘었다.
기아차(000270) K7, 한국GM 알페온과 르노삼성 SM7 등 준대형 세단도 대부분 전월대비 10~20% 판매가 늘었다. 쌍용차(003620) 체어맨H는 11월 79대에서 12월 152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판매량이 줄어든 모델은 현대차 에쿠스(759대, -3.2%)와 기아차 K9(222대, -28.4%) 2종뿐이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형세단의 선전은 이례적인 일이다. 가격과 연비를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대형세단은 비싸고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은 대표적인 모델로 인식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연말 인사철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법인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대폭 늘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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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 등 신차효과와 연말연시 임원 인사철 특수가 겹치며 대형차 판매가 늘고 있다”며 “다만 중·소형차와 SUV의 인기가 여전한데다 같은 가격대의 중소형 수입차까지 늘고 있어 연초 이후에는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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