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닭고기 등 관세 신규 인하…"식품기업, 가격인상 자제해야"

10개 수입과일·식품원료 등 대상
"가공용옥수수·원당 등 내년에도 관세 추가 인하"
"물가 불확실성 여전…안정에 총력"
  • 등록 2023-11-14 오후 3:00:00

    수정 2023-11-14 오후 7:29:17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바나나·망고·버터 등 총 10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한 관세를 신규 인하한다. 후속 절차 추진을 통해 오는 17일부터는 수입 물량을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배추 물가를 보고 있다.(사진=기재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련 대통령령이 개정됨에 따라 오늘부터 10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한 관세가 신규 인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품목은 △바나나(3만톤) △망고(1300톤) △자몽(200톤) △자몽농축액(1000톤), △전지·탈지분유(5000톤) △버터(2000톤) △치즈(4만톤) △코코아(수입전량) △닭고기(3만톤) △대파(2000톤) 등이다.

추 부총리는 또 “수입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공제율 10%포인트 상향,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등 업계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도 신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가공용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물가 인하 노력에 기업도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작년 급등했던 밀·콩·옥수수 등 국제가격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곡물가격지수가 최근 들어 1월 수준으로 복귀하는 등 대부분 국제곡물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도입했던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내년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만큼 업계에서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고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물가 동향에 대해서는 “국제유가가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70달러 대까지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 역시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1600원대에 진입했다”며 “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도 큰 폭 하락하는 등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향후 중동 사태 추이,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고, 현장 방문·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신속한 현장 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마트에서 배추·무·고춧가루·소금 등 김장재료 수급·가격 동향을 살폈다. 배추 가격은 13일 기준으로 포기당 2771원까지 하락하면서 전년(3227원)보다 14.1%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천일염은 1일부터 총 1만톤이 시중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공급됨에 따라 굵은 소금 가격도 전년 수준인 5kg당 1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김장가격은 배추 20포기 기준 14개 김장재료 가격은 전년 김장기간 대비 10.4%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추 부총리는 “김장재료 할인지원 예산은 지난 8일 기준 245억원 중 66원이 집행됐다”며 “차질없이 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