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경제단체인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를 차례로 찾았다. 전날 중소기업중앙회 방문에 이은 경제단체 릴레이 소통 행보다.
| (왼쪽부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
|
이날 산업부에 따르면 방 장관은 이날 서울 중견기업연합회를 찾아 최진식 중견련 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진식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일 취임한 신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중견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으로 두고 육성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중견기업은 직원수 300~1000명 내외로 중견기업의 수준은 넘어섰으나 아직 대기업에는 이르지 못한 국내 5000여 기업을 일컫는 말이다. 기업 수는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고용·매출의 15% 안팎을 맡고 있다.
방 장관은 이에 “중견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해외시장 확대에 앞장선 핵심 기업군”이라며 “정부는 (기업) 성장 사다리를 복원해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 재도약에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및 인력양성, 세제 및 규제개선 지원이란 세 가지 방안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방 장관은 곧이어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최태원 회장과 면담했다. 대한상의는 20만여 대·중견·중소기업이 회원사로 있는 가장 오랜 법정 경제단체다.
방 장관은 최 회장에게 “정부와 업계의 가교로서 최근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과 규제 혁신, 무탄소 연합(CF 얼라이언스), 공급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원, 신(新)기업가 정신 등 이슈에 선제 대응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에 “첨단산업 육성과 수출 확대 등 우리 경제 회복을 위한 과제가 많은데 우리 기업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3고(물가·금리·환율)’ 위기로 투자 여력이 크지 않다”며 “정부가 기업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고 주요국 수준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기업이 활력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두 달 남짓 남은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 국격을 높일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 장관은 전날 중기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회장과 면담하고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날 오전 현대차 아산공장을 찾아 수출현장방문단을 출범하고 자동차 업계 수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동 중에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아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할 추석 성수품을 직접 구매하며 서민 물가와 에너지 안전 상황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