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인천 가는 동남권 물류비용 10년 아끼면 신공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대단히 많을 것”며 가덕신공항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 추진단 화상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신공항 건설로 인한)생산 유발효과가 88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7조 원, 취업 유발효과 5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라며 “동남권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항공물류 중 99%가 인천공항에서 처리되는데 이로 인한 물류비용만 7000억 원이라는 통계가 있다. 10년만 아껴도 공항을 만들 수 있을 정도”라 말했다.

이어 “수도권은 너무 비대해지고 비수도권은 취약해지면서 갈수록 기형화되고 있다. 이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며 “부산은 2030년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어 새로운 공항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부산의 경제 부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제1도시와 제2도시의 격차가 적을수록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 서울과 부산은 벌어지고 있다. 신공항과 함께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추진하고 있는 광역경제권, 메가시티도 빨리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가덕신공항과 더불어 하단-녹산과 가덕-창원의 도시철도 건설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에서 창원까지 지하철로 연결되면 가덕신공항도 접근성이 훨씬 더 용이해질 것이며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오락가락해 부·울·경 주민께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낸다고 하더라”며 “지난 17년 세월을 어떻게 보면 허비를 했으나 민주당은 가덕신공항에 대해 불가역적인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약속했다.

이어 가덕신공항과 관련한 논란이 재점화한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중립성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해 내린 결론”이라며 “검증 결과에 대해 더 이상 논란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