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서초구, 미세먼지 필터 부착 '청정 마을버스' 운행

관내 마을버스 149대 외부 전면에 미세먼지 흡착필터
강남대로·양재천로변, 미세먼지 저감 '바람길숲' 조성
  • 등록 2020-01-08 오후 1:07:25

    수정 2020-01-08 오후 1:07:2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서초구가 청정버스 운행을 지원하고 도심내 바람길숲을 조성하는 등 주민체감형 미세먼지 정책을 추진한다.

서초구는 청정 마을버스를 이달부터 운행한다고 8일 밝혔다. 청정 마을버스는 외부 앞면에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부착하고 내부 순환 흡입구에는 공기정화필터를 달았다. 미세먼지 흡착필터는 마을버스 149대에 적용하고, 그 중 127대에는 공기정화필터까지 추가 설치했다.

미세먼지 흡착필터 추진사업은 지난해 3월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련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민간기업에서 흡착필터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구는 관내 유치원·어린이집 통학버스, 경로당, 복지관 등을 순회하는 효도버스와 문화버스도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한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인 녹색 ‘바람길숲’을 교통량이 많은 강남대로변과 양재천로에 조성해 가꿔나간다. 바람길숲은 산림에서 생성된 신선한 공기를 하천, 도로 등의 바람길을 따라 도심 내 생활권으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구는 바람 생성 숲인 우면산과 주거지 옆 녹지들을 연결해 주는 바람길 녹지축을 조성했다. 강남대로에 키큰나무 299주, 키작은나무 1만6430주 등 총 1만6729주의 나무와 초화류 1만7000㎡를 심었다. 양재천로변 수목 아래 나대지 3820㎡를 완전히 피복해 흙먼지 발생도 차단했다.

이밖에 구는 미세먼지로부터 취약한 어린이집을 집중 관리하는 안심 보육환경 조성, 재건축지역 공사장 주변을 미세먼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 관리,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체 미세먼지 측정망 가동을 통한 대시민 알림서비스 시행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국가나 시차원의 미세먼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병행해 자치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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