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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투자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 측은 다음주 중에 긴급 인사회를 열고 권 회장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권 회장에게 외부 행사 참여나 언론 노출 등을 자중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회장 취임 이후 임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이 지난 18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자신의 운전 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 각오하라”고 말했고 운전기사가 “오늘이 아이 생일”이라고 답하자 “미리 얘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인정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진 녹취록에서는 회사 직원에게 기자를 위협하는 자세로 강경하게 대응하라는 조언했다.
하지만 이날 금융투자협회 노동조합을 지부로 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가 성명서을 통해 권 회장에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금투업계 분위기는 싸늘하다. 사무금융노조는 “만약 권 회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뿐만 서명운동도 불사하겠다”며 “고용부는 금융투자협회 내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