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성폭력 반대 행동 나선다…"폐단 끊을 것"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 22일 성명 발표
"피해자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
  • 등록 2018-02-22 오후 3:21:35

    수정 2018-02-22 오후 3:21:35

성범죄 논란에 휩싸인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공개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인들이 이윤택, 오태석 등 연극계 대표 연출가들의 성범죄 의혹으로 불거진 연극계 내부의 성폭력 및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은 22일 성명을 내고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며 “더 이상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으로 고통 받고 연극을 떠나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발언을 시작으로 우리는 이제야 우리 안 폭력의 실체를 마주하게 됐다”며 “그것은 권위에 순응한 우리 자신이었고 위계 구조였으며 침묵의 카르텔이었다. 실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또는 실체를 제대로 모른 채 침묵했고 방관했고 무지했던 점에 대해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끊어 낼 수 없었던 권위주의 문화와 위계에 의한 폭력, 그리고 모든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까지 이러한 폐단의 고리를 끊어내고자 우리는 모이고 연대하고자 한다”며 “지금도 혼자 고민하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은 △피해자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 △가해자나 가해자를 보호하는 사람과 절대로 함께 하지 않을 것 △피해사실을 알릴 수 있는 상담창구 마련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단호히 대처하고 2차 피해가 이뤄지지 않도록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은 연극계 내의 성폭력 사태에 대처하고 용기 있는 발언을 지지하고 동참하고자 모인 개개인의 연극인들이 공동된 행동을 위해 결의한 모임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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