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서초구에 '파리15길' 생긴다

서초구·파리 15구, 업무협약 체결
  • 등록 2016-07-06 오후 3:21:22

    수정 2016-07-06 오후 3:21:22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프랑스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 ‘파리15길’과 ‘파리15구 공원’이 조성된다.

서초구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필립 구종(Philipe Goujon) 파리 15구 구청장이 상호 교류협력 의향서(MOU)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했다.

구와 파리15구와의 이번 MOU 체결은 ‘한국 속 작은 프랑스’인 서초구 서래마을에 500여명의 프랑스인들이 거주하는 데 따른 것이다. 또 반포동 서래마을 곳곳에서 프랑스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문화교류 사업을 시작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서초구의 한·불음악축제와 파리 15구의 브루타뉴 축제 등 양 도시간 축제에 공연단을 상호 교류키로 했다. 양 도시간 청소년 홈스테이, 우수 중소기업 시장개척단 방문도 추진할 방침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필립 구종(Philipe Goujon) 파리 15구 구청장이 6일 파리 15구청에서 열린 상호 교류협력 의향서 체결을 위한 조인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이번 교류는 구가 한불음악축제와 상호 전통문화 체험 등 양국의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데 따른 것이다.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주한 프랑스 대사가 파리시 15구를 서초구와 어울리는 우호도시로 추천한 것도 도움이 됐다.

파리 15구는 세느강과 인접한 지역으로 파리시 20개의 행정구 중 하나로 한인 교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 중 하나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인들이 서초구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15구는 파리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보육·문화중심의 주거도시로 파리 제1,2대학, 4개의 예술센터, 시립 쇼팽음악원,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한편 MOU 체결 후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파리에서 열린 ‘제7차 프랑스 자매도시연합 국제포럼’의 ‘한-불 지자체 교류회의’에 참석해 서래마을의 특성을 살린 국제화 우수사례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국제포럼 참석과 파리 15구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문화교류 등 각 분야에 걸친 상호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서초구가 양국의 교류를 이어주는 아이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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