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젬백스&카엘은 삼성제약(001360)에 120억원을 출자해 최대주주 김원규 대표로부터 지분 16.1%를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분 인수와 동시에 자회사 젬백스테크놀러지를 통해 에이플러스라이프, 에이플러스에셋, 개인투자자 등과 함께 유상증자 형식으로 삼성제약에 162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키로 했다.
김상재 젬백스&카엘 대표는 “현재 췌장암 백신인 GV1001의 생산이 글로벌제약사인 벨기에 론자(Lonza)사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국내 생산거점 구축을 상용화 준비의 일환으로 준비해 오고 있었다”며 “삼성제약은 현재 우수약품 제조 및 품질기준(KGMP) 인증이 완료된 제조시설이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및 향후 아시아 시장에 GV1001을 공급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젬백스는 작년 3월 LCD 모듈업체인 H&H(현 젬백스테크놀러지(041590))를 인수하며 시장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젬백스로의 피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H&H의 주가는 단기 초급등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젬백스는 2년여 뒤인 지난해 11월 케이에스씨비의 보유 지분 246만5600주를 185억원에 매각했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한 잔여지분인 199만주를 주당 8000원에 매각할 수 있는 옵션 계약도 함께 진행했다.
회사 측은 케이에스씨비의 경영권 매각으로 췌장암 백신 GV1001의 상용화를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젬백스에 인수된 이후 2년 8개월 동안 케이에스씨비의 기업가치는 나아진 바 없고 젬백스만이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겨 ‘먹튀’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