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전년(130만대)대비 92.3% 증가한 250만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액으로 치면 8000억 원 가량이다.
지난 2012년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가 40만대인 점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6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여름과 장마철에 주로 사용하는 틈새가전에서 최근 들어서는 생활필수가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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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습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위닉스는 ‘뽀송’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올해도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무상품질보증기간을 5년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부터 제습기 생산을 시작한 LG전자는 지난 1986년 제습기 생산을 시작한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또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사업 진출 28년 만에 첫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2년에 업계 최초로 전자제어 제습기, 2004년 30리터 대용량 제품, 2009년 국내 최초 신발건조 호스 적용 등 시장선도 기술을 연이어 선보였다”며 “올해부터는 제습기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에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제습속도와 전력 소모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올해부터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제습기를 선보이면서 에너지, 소음, 바이러스로부터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정했다.
후발주자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한일전기는 동급 경쟁사 제품 보다 10만 원 이상 저렴한 20만원 대의 제습기(15리터)를 출시했다.
한일전기 관계자는 “한일의 제습기는 만수 시 제습기의 작동을 자동으로 멈춰주는 자동 정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매번 제습기 물통의 수위를 확인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었다”며 “제습기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 수준을 34.9db로 낮춰 타사 제품에 비해 조용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에만 있는 제습 기능으로는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집안 곳곳에서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제품 무게와 편리한 이동성을 가진 제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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