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다소 다른 점이 있다면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활성화라기보다 베이스 효과에 기반한 소비 증가세란 점이다. 즉 경기 불황 탓에 미루고 미루던 겨울옷을 이번에 구입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류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의류업체들의 주가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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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백화점에서의 의류 판매도 증가세다. 같은날 발표된 산업자원통상부의 9월 백화점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기존점 증가율이 2.8%로 나타났다.
이같은 의류 판매의 회복세는 낮은 베이스와 오랜 기간 부진에 따른 이연 소비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간 지독한 소비 부진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며 증가 추세를 돋보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의류는 필수 소모품이다보니 경기 불황으로 1~2년 미뤘던 구매가 몰리는 경향도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류 업체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이다. 소비 심리와 판매 동향이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의류 소비 성수기인데다 기저효과 등이 더해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지표도 긍정적이지만 주 소비채널인 백화점에서 의류 매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전년도 기저효과와 비용효율화에 의한 높은 영업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