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분리막 솔루션 전문기업 에어레인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와 생산 공정 기술을 확보해 손꼽히는 기체 분리막 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기체 분리막을 통한 환경·안전·에너지 분야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사업 진출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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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번째 양산 성공…기술로 승부
에어레인은 2001년 3월 설립된 기체 분리막 개발·제조·판매기업이다. 기체 분리막 기술은 혼합 기체를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中空絲·hollow fiber)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기술로, 에어레인은 해당 기술을 자체 개발해 세계 7번째로 질소 분리막 양산에 성공했다. 2020년엔 바이오가스 분리막·이소프로필알코올(IPA) 분리막 양산도 시작했다.
하 대표는 기체 분리막 제조 공정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특히 기체의 선택적 분리를 위한 소재 합성 기술은 화학 분야에서도 가장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체 분리막 기술은 글로벌 극소수 기업만이 보유한 기술”이라며 “소재·제조공법 등 기술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에어레인은 이 같은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5년간 평균 매출액을 49.2%씩 끌어올리는 등 꾸준히 성장해왔다. 에어레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59억원에서 2022년 129억원, 2023년 16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5억원을 기록했다. 하 대표는 “에어레인 매출액은 상저하고의 특징이 있어 올해 무리 없이 22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대표는 매출액 성장률과 비교해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대해선 선제 투자 영향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빠른 성장을 위해 선제 투자를 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았다”며 “상장을 위한 일시적 비용도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최근에 더 하락했으나 상장 과정이 끝나고 나면 영업이익률은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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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대표는 “단순히 양적 성장만 이루는 게 아니라 잠재력 있고 좋은 고객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에어레인에 이미 205억원 정도를 투자한 SI들과 함께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힘쓰는 동시에 기체 분리막을 사용하지 않는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제품을 개발·공급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어레인은 수소연료전지 등에 쓰이는 이오노머를 회수·정제하는 사업과 액화 이산화탄소를 판매하는 사업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이번에 확보되는 공모 자금을 이오노머 재활용, 액화이산화탄소 유통 등 신사업 전개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체 분리막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어레인은 이번 상장에서 12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1만 6000~1만 8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92억~222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24~25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한편, 업계에선 상장 뒤 1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추가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160만주에 달할 수 있어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정욱 에어레인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상장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보유 예수 물량의 25%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면서도 “의무보유 기간이 1개월인 SI·기타 주주들이 바로 주식을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