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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8.3원) 대비 8.1원 오른 1306.4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11.8원 급락하며 1290원대로 내렸으나 이번주 첫 거래일부터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이 1300원대로 오른 것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의한 달러화 강세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 공개한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 8000개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 8000개)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전월(39만 8000개)과 비교해도 13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이 떄문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 긴축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단 예상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06.61을 나타내며 106선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해 당초 시장예상치인 14.3%를 크게 웃돌았지만, 올해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경제성장률 5.5% 달성이 무리로 판단 되는데다가 대만과의 갈등 이슈가 이어진 탓이다.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8일 중국군이 ‘포위 군사훈련’을 계속한다고 선언한데 대응해 전군에 24시간 전비태세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6% 오른 6.76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중국이 예정에 없던 대만을 향한 군사 훈련 일정을 이어가면서 위안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자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올라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55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