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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는 지난 17일 북한이 탄도미사일(KN-24)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이날 비공개회의를 소집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반대로 공동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안보리 의사 표현 형태는 그 강도에 따라 결의, 의장성명, 언론 성명이 있는데 가장 낮은 단계의 공동 대응도 내놓지 못한 셈이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안보리 차원의 공동 메시지 발신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회의에서 15개 이사국에 간략한 언론 성명(press statement)을 승인할 것을 요청했으나, 중국이 어떤 종류의 성명에도 반대한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제재 대상 추가 불발에 대해 “북한제재위원회 내 의견 수렴 절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번에도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사국들의 제재 이행을 요구하며 중국·러시아를 압박했다.
공동성명에는 미국·알바니아·브라질·프랑스·아일랜드·아랍에미리트(UAE)·영국·일본 등 8개국이 참여했다. 지난 10일 안보리 회의 당시 6개국이 참여했던 데서 늘어난 것이다.
일본은 이번에도 안보리 비이사국으로선 유일하게 참여했지만, 한국은 불참했다. 미국이 한국에도 동참을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참 배경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대화 재개를 위한 모멘텀 유지 필요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종합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는 등 지난번과 동일한 설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