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2원 가량 올라 1180원 가까이 상승했다. 사흘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에 더해 미중 정상회담 결과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줬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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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78.40원) 대비 1.50원 상승한 1179.90원에 마감했다. 나흘 만의 상승 반전해 1180원 가까이 올랐다.
다만 환율은 달러화 강세폭 축소,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누그러들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175.50원까지 내려 하락 반전했다가 또 1183.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중 정상회담 결과 시장에 호재가 있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뚜렷한 성과가 없어 점심 직후 팔았던 달러를 다시 사들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 기다리면서 시장 호재 있나하고 긍정적 기대가 있어서 점심 전에 트레이더들이 원화 강세(달러 매도) 배팅 했었는데 회의 끝나고 나서도 특별히 호재가 없어서 기존 팔았던 달러를 다시 포지션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온 듯 하다”면서 “대만 이슈도 기존 원칙 고수한 수준이라 딱히 변수는 아니었던 것 같고 오늘은 트레이더들의 기대 심리와 되돌림 그 영향”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증시에서 순매수 흐름을 나흘째 이어갔지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코스닥에서 각각 2400억원, 750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 코스닥 지수는 0.62% 올랐으나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매도 우위에 0.08% 내리며 약보합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는 1.6%대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달러인덱스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16일(현지시간) 1시 4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2%포인트 내린 연 1.601%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0.04포인트 오른 95.45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