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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069960)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도심형 아울렛 2호점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오픈했다. 영업면적은 3만7663㎡(1만1413평)으로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중 가장 크다. 입점하는 브랜드(F&B 포함)는 총 270개다. 지하 1층~2층은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 3~8층은 패션아울렛 매장, 지하 2층과 9층에는 전문 식당이 들어선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기존 도심형 아울렛이 패션 브랜드 위주였다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패션 브랜드 외에 유명 F&B와 생활용품 등을 한 곳에 모은 게 차별화 포인트”라며 “복합쇼핑공간으로서 국내 도심형 아울렛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옷만 파는 기존 아울렛은 NO” 패션·식음료·체험형 조화이뤄
이날 실제로 둘러본 매장은 아울렛보단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아울렛 하면 옷 파는 매장이 주욱 늘어서 있는 모습을 먼저 떠올랐지만 동대문점은 달랐다. 패션·식음료·체험형 매장이 고루 배치돼 있었다. 옷을 고르는 재미뿐만 아니라 생소한 먹거리 매장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만큼 식품관에 가장 공을 들였다. 지하 2층과 9층은 국내 아울렛 최대 규모의 ‘F&B 전문관’이다. 총 6942㎡(2103평) 규모로 축구장 1개 크기와 맞먹는다. 국내외 유명 델리·디저트 브랜드 70여 개가 입점했다. 대구 유명 베이커리인 ‘삼송빵집’과 부산 3대 어묵집인 ‘고래사 등도 아울렛 처음으로 들어온다. 이밖에 야미캄퐁, 서울꽈배기, 일젤라또, 명동피자, 베브릿디 등 1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패션 브랜드는 고가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유동 고객이 많고 3040 중산층 주부 고객이 대다수라는 상권의 특징을 고려했다.
체험형 매장도 다른 아울렛과의 차별화 요소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라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지하 1층 들어서는 교보문고가 대표적이다. 기존 서점과 달리 대형 테이블과 함께 200여 좌석이 마련돼 있어 고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첫 해 목표 1620억 매출..“신세계 추격? 업계 2위 변함없다”
이를 통해 시티아울랫 동대문점의 오픈 첫해 매출 목표를 우선 1620억원으로 잡고 내년까지 2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중 전체 매출의 30%를 외국인 매출로 채울 방침이다.
최근 신세계가 강남점 증축과 복합쇼핑몰 신축 등을 통해 ‘업계 2위’를 노리는 점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올해 안에 순위가 뒤바뀌진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3위로 떨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이번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하반기 중 가든파이브(서울 송파구)에 도심형 아울렛을 연이어 연다. 이렇게 되면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울렛은 기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포함해 총 5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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