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기 투자는]③"원화약세가 기회"…IT·헬스케어株 `활짝`

전통 수출주 IT·자동차 업체 올해 부진 딛고 반등 기대
신규 환율 민감주 헬스케어·의류·화장품 등 수혜 점저쳐
  • 등록 2015-12-16 오후 1:17:08

    수정 2015-12-16 오후 1:17:0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점치는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내년 수혜업종 찾기에 분주하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응전략을 미리 짜야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다소 부진했던 대표 수출주인 정보통신(IT)·자동차업종이 내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에 민감한 화학·헬스케어·화장품·의류 등도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꼽혔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면서 당분가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경제가 확장 기조에 진입하면서 이미 2011년부터 강세 기조에 진입했다”며 “달러화 강세 국면은 2017년까지 지속될 것이고 선진국 통화보다는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선진국 통화보다는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한국 수출주에 우호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로·엔화 등도 약세를 보이면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선진국 통화에도 강세를 보이면 한국 수출주의 이익 변동성이 확대된다”며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선진국 통화 약세가 약화돼 원화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대표 수출주인 IT는 올해 불확실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과 원·달러 환율 민감도가 가장 높은 업종 중 하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IT산업은 전기차, 바이오·헬스케어 등 ‘탈 스마트폰’이 본격화되는 새로운 전환기”라며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한 삼성전자(005930)가 향후 새 성장국면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국의 반도체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기술경쟁력이 높은 장비·소재업체 성장세가 점쳐졌다.

자동차 역시 올해 부진을 딛고 내년 재도약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자동차 시장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화 약세에 따른 가동률 회복과 중국 취득세 인하 등 수요 부양정책에 힘이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3년 연속 이익 감소세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여기에 스마트카 발전에 따라 모듈업체인 현대모비스(012330)와 주요 시스템 부품사 만도(204320) 등도 수혜업체로 분류됐다.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주는 달러화 강세와 궤를 같이 한다. 달러화 강세 국면에 미국에서 헬스케어 업종은 내수 소비재 업종으로 선호를 받아 국내 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서다. 특히 한미약품(128940)을 비롯해 다수 업체들의 해외 기술수출이 가시화되면서 내년 전망도 밝은 편이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제네릭의 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전문의약품 외형 성장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 연구개발(R&D) 가치는 향후 점진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의류를 제조하는 업체들도 원화 약세 수혜주로 꼽힌다. 주로 미국으로 수출해 매출액이 달러로 인식되기 때문에 실적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이 주요 수출국인 화장품 업종도 신규 수출주로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값이 하락하면서 관련 업종은 약세가 예상된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경제 부활을 근간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데 금리 인상은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부추긴다”며 “원자재 가격과 달러화 통화가치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하락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유가를 원재료로 하는 화학 업종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2차전지 부문이 성장 모멘텀으로 부각되고 있다. LG화학(051910)롯데케미칼(011170) 등이 업종 내 톱픽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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