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미술관 파트너십으로 또 한번 진화

  • 등록 2015-11-19 오후 12:48:10

    수정 2015-11-19 오후 12:48:10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모던 터바인홀에서 내년 4월까지 개최되는 ‘현대커미션 2015’를 통해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개념미술가인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의 작품 ‘빈터(Empty Lot)’를 전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런던=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는 최근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를 표방하는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004년 제네시스 1세대 모델의 개발 단계부터 10여년간 고급차 시장 진출을 위해 기본 성능 강화와 완벽한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뉘르부르크링과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혹독한 주행 환경 속에서 담금질을 통해 탄탄한 주행성능을 확보했으며, WRC 랠리 참가를 통해 고성능차 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처럼 기술 진화를 통해 명차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제네시스는 이제 ‘사람’을 중심으로한 브랜드 철학의 기반 위에 예술을 통해 감성과 가치를 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차는 국내외 미술관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었다. 먼저 현대차는 한국 현대미술을 지원하고자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10년간 총 120억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후원한다.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해 최고 수준의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설치 작품으로 세계 무대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 이불의 전시회를 열었고, 올해는 일상적 사물을 소재로 관습적 시각에 일침을 가하는 작가 안규철의 전시회를 지난 9월부터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월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맺은 11년 장기 후원 계약을 맺고 2025년까지 테이트 모던 ‘터바인홀’에서 현대커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연다. 지난 10월부터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의 작품 ‘Empty Lot(빈터)’가 전시돼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ACMA)’과도 10년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LACMA는 1965년 LA과학역사미술박물관을 기반으로 개관해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 간 융합을 선도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120만여명이 찾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현대차는 반세기 전부터 보여준 LACMA의 선도적 시도와 혁신적 예술성이 미래지향적인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과 일맥상통한다고 여겨 이번 파트너십을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예술 후원 파트너십은 고급 감성을 제네시스에 담아내 제네시스가 진정한 명품·명차 브랜드로 거듭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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