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관계자는 “패키지 딜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이 되면서 시간이 지연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지금이라도 개별매각이 결정된만큼 조속히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매각을 완료해 그룹 자구계획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산은의 발표대로 개별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질 지에 대해 의문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연초부터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잠재 매수자를 접촉했지만 인수의향자가 없다고 밝혔다”며 “불과 5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인수 의향자가 나올 수 있을 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자구계획을 발표한 뒤 자산매각에 대해서 산업은행에 전적으로 일임했다”며 “이미 자율협약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권단과 업무를 조율하고 있어 이번 조치에 따른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동부제철이 채권단 공동관리 하에 경영되면서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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