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0선 턱밑까지 올랐다. 사흘만에 2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 위주로 개인,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2포인트(0.82%) 오른 2015.78선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997.43에 하락 개장했으나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2019.45까지 오르며 2020선 턱밑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상승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최근 뉴욕증시가 하락했으나 이날 코스피는 금리 인상 우려를 아랑곳하지 않은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60억3100만원, 474억5600만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만 2737억6000만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수 천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세를 짓누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주도주인 삼성전자의 활약이란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3% 오른 155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데다 미국에서도 리콜 규모가 확정돼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다. 이달 2일 리콜 발표 이후 10% 가량 급락하면서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등이란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 3.70% 오르며
네이버(035420)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네이버(1.78%),
아모레퍼시픽(090430)(2.91%),
삼성생명(032830)(0.97%) 등이 상승했다.
포스코(005490)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열연강판에 최고 61%의 반덤핑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했단 소식에 1.79% 하락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내년 1월 조기 귀국한다는 소식에 반기문 테마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고려포리머(009810)는 4.95% 오른 1695원을 기록했다. 고려포리머는 현재 투자주의 상태다. 업종별로는 전기, 전자(2.06%), 의료정밀(3.48%), 종이, 목재(1.74%), 제조업(1.10%), 서비스업(1.31%) 등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철강금속(-1.15%), 은행(-0.34%)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2691만5000주, 거래대금은 4조8041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08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302개 종목이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세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