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통합 이후 적자 지속..1Q 영업손 4348억(상보)

건설부문 손실이 4150억원으로 대부분 차지
"수주산업 회계기준을 엄격히 적용한 결과"
상사와 패션 부문만 소폭 영업이익 기록
  • 등록 2016-04-27 오후 3:34:28

    수정 2016-04-27 오후 3:34:2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물산이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총 2조6000억원의 잠재손실을 실적에 선제 반영하며 새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지만 턴어라운드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다.

삼성물산(028260)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348억원을 기록,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6조48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2% 줄었고, 당기순손실 516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건설부문은 매출 2조7930억원, 영업손실 4150억원을 기록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수주산업 회계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한 결과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이 더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14.9%까지 악화됐다.

삼성물산은 올들어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지하철 공사를 수주하고 이문1 재개발 사업 등을 따냈지만 1분기 수주실적이 올해 목표치의 16.1%(2조6080억원)에 그쳤다.

상사부문은 매출 2조60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냈다. 화학, 철강 트레이딩 실적이 개선됐지만 유가 하락으로 자원사업이 타격을 입어 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0.1%로 집계됐다.

패션부문은 매출 477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올렸고 리조트부문은 매출 5240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 전분기 210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던 리조트부문은 적자전환했다.

바이오는 1공장 본격 상업생산 가동에 따라 매출이 88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영업적자폭은 250억원으로 확대됐다.

삼성물산 2016년 1분기 실적(단위: 십억원, 자료: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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