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사장 "내수기업 1400개 수출기업 전환 지원"

2017년까지 수출 중기 10만개, 글로벌 중기 400개 육성
  • 등록 2015-01-28 오후 3:29:43

    수정 2015-01-28 오후 3:29:4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소기업이 수출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

김재홍 (사진)KOTRA 사장은 28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올해 안에 내수기업 1400개 선정해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코트라는 2017년까지 수출기업을 10만개로 확대하고 1억달러 이상 수출규모의 글로벌 전문기업을 400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2020년 무역 2조 달러 목표 달성은 견실한 중소·중견기업의 육성 없이는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두터운 수출 중기 성장판 마련, △새로운 수출 먹거리의 지속적 창출, △넓어진 경제협력 범위 전략적 활용, △양질의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코트라의 4대 사업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또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기관과는 물론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기관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개방형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OTRA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벤처기업이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문화콘텐츠, 서비스, 의료, 에너지 신산업, 농수산식품, 방위산업 등을 새로 개척해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지난해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는데, 올해는 우리 기업이 FTA로 넓어진 경제협력 범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KOTRA가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취임한 지난 2일부터 ‘현장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전국 13개 지역 서비스자문단장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27일에는 대구로 내려가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수출중소기업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2월에는 광주, 부산, 대전, 원주 등 주요 지방을 순회하면서 지방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를 파악할 계획이다. 그는 산업부 1차관 시절에도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2회 이상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직원과 소통을 활성화하는 한편 ‘내실과 성과’ 위주로 조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KOTRA가 53년 동안 긴 역사를 유지해올 수 있는 것은 시대적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맞춰 큰 틀과 방향은 맞게 정해 지원해 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면서 “대내외적으로 혼란을 줄 수 있는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 외형적인 틀을 바꾸기보다 기존에 수행해오던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성과가 높은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먼저 무엇을 해줄 것을 요구하기 앞서 신임 사장으로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헤아리고 배려하는 CEO가 되겠다”고 말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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