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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날 오후 특별연설에서 어려운 집안환경으로 거주할 곳이 없어 모텔·공원 등을 전전하는 학생들에게 주거지를 마련해준 서울시 공무원의 일화를 소개한 뒤 “나는 눈물이 나왔는데, 여러분은 눈물이 안 나나요?”라고 물으며,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 시장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의 수도에서 학생들이 집에서 다니지 못하고 여관방에서 다닐 수 있나’고 생각했다”며 “담당 공무원이 모든 학교에 편지를 보내 (주거시설이 없는 )42개 가족을 찾았고, 이 가정들을 ‘위기의 가정’으로 지정, 임시 거처를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연설 후반부에는 커뮤니케이션(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기 계신분 중 저의 트위터를 팔로우하시는 분 계시냐”고 묻기도 했다. 연설을 듣고 있던 500여명의 청중 가운데 십 여명이 손을 들자 “팔로워가 70만명인데 여기에는 몇 분 안계신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소셜미디어센터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의 민원이나 질문에 모두 답을 하고 있는데, 지난 3개월간 1만3000여개의 민원이나 제안이 있었고 그중 98%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어진 마이클 센델 하버드대 교수와의 특별대담에서도 “센델 교수의 제자다. 제자로 받아주시겠냐”, “ 스승(센델 교수)이 제자(박 시장 본인)에게 질문을 던져서 생각하게 만드는 독특한 교수이신 것 같다”고 말하며, 장시간에 걸친 강연으로 무거울 수 있었던 행사장의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