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비대위 구성 논의 철회..중앙위 전 ‘원포인트’논의키로

  • 등록 2012-05-10 오후 11:32:00

    수정 2012-05-11 오전 8:23:38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통합진보당은 10일 오는 12일 열리는 중앙위원회 직전 전국운영위원회를 다시 열어 ‘원 포인트’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는 이날 현장발의 된 ‘혁신비대위원장 추천의 건’을 철회했다. 윤난실 위원 대표발의로 22명의 위원들이 발의한 이번 안건은 밤 11시를 넘기는 논의 끝에 중앙위가 열리기 전 전국위를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안건에 대해 윤난실 의원은 “현장발의로 이 안건이 올라올 수밖에 없었던 한계에 유감을 표한다”며 “오늘 대표단이 준비를 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현장발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석수 위원은 “불가피한 논란을 가중하는 것 보다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중앙위 전 전국위에서 의견을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다른 운영위원 또한 “중앙위 전까지 공동대표단이 숙의를 하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반려 형식으로 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윤 위원 등은 “대표단이 비대위 구성을 위해 전국위 전까지 최대한 노력해 준다는 약속을 한다면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이정희 공동대표는 “전제를 말하면 대표단이 당장 협의를 이루기 어려우니 의견을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시민 공동대표와 심상정 공동대표는 합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대표단 간 의견 교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중앙위 이후에는 대표직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공동대표 또한 “대표단이 중앙위 이전까지 최대한 책임있게 의견을 모아달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인다”며 “위원들의 주문을 깊이 새겨 최선을 다해 논의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혁신파) 측은 강기갑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고, 이에 강 의원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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