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대한민국 국민 피 수혈했다"..北귀순병 "고맙습네다"

  • 등록 2017-11-22 오후 2:18:34

    수정 2017-11-22 오후 2:18:34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회복 상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귀순 병사 몸에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수혈한 혈액 1만2000cc, 대한민국 국민이 수혈한 피가 몸속에서 세 번 돌아 살고 있는 것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인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는 22일 오전 11시 아주대병원 아주홀에서 2차 브리핑에서 “북한 청년은 비록 북에서 왔지만 국민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량 출혈 상태였던 북한 병사에게는 성인 3명 분량의 O형 혈액을 수혈했다. 이 교수가 병사에게 “이 순간 당신에게 수혈하는 피는 남한 사람들의 소중한 헌혈로 모은 것”이라고 말하자 병사는 “고맙습네다”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환자가 총사, 수술, 대량수혈, 감염, 스트레스 등에 의한 후유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며 적어도 수일 이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다. 후유증이 생기지 않으면 환자는 일반 병실로 옮겨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복 후 환자 거취는 신분의 특수성과 보안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귀순 북한 병사의 나이는 25살이라고 본인 스스로 말했다고 전해졌다. 또 ‘좋다’, ‘싫다’ 등의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 교수는 북한 얘기를 꺼내면 가슴이 아플 것을 염려해 한국 걸그룹과 야구 등의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병사는 자신을 “운전병이었다”고 했다고 한다.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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