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10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진행된 공장 준공식에서 “한국이 글로벌 제약시장의 변방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회장이 공식 석상에 드러낸 것은 지난 2013년 4월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의 지분 매각을 선언한지 2년만이다. 당시 서 회장은 공매도 세력으로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다국적제약사에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
셀트리온제약은 연 매출 600억원대 규모의 중소업체다. 지난 2009년 셀트리온이 한서제약을 인수하면서 셀트리온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서 회장이 셀트리온제약의 공장을 신축한 이유는 합성의약품 제네릭의 해외 진출이다. 자신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몸 담고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을 두 축으로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제네릭 시장을 동시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서 회장은 “오는 2018년 이후에는 합성의약품 분야에서는 새로운 신약을 만들기 어려운 여건이다”면서 “총 800조원 규모의 합성의약품 시장이 이미 열려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800조원 시장에서 10%만 점유해도 80조원이라는 매출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란게 서 회장의 계산이다.
서 회장은 “한국 제약사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면서 “한국의 제약종사자들의 그동안 꿈꿔왔던 꿈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2년 전 지분 매각 발표 배경에 대해 그는 “회사 설립자는 주주들한테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주주들이 정당하지 못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소회했다.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이 멍청한 일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 회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되는 등 시련의 시절을 겪었다.
미국 시장도 이르면 연내 허가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셀트리온의 판매 제휴사 호스피라가 글로벌 2위 제약사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램시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서 회장은 회사 지분 매각 계획을 완전히 접었다. 그는 “당초 계획대로 다국적제약사와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울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서정진 셀트리온회장 "800조 복제약 시장 경쟁력 보여주겠다"
☞[특징주]셀트리온제약, 급등 전환...작년 호실적
☞셀트리온제약, 작년 영업익 83억…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