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의 자신감 "한국 제약인 꿈 실현시키겠다"(종합)

1500억 들여 오창공장 준공..합성의약품 복제약 해외 공략
2년 전 지분 매각 선언 "경영자로서 묵과할 수 없어"
"글로벌 경쟁력 갖춘 회사로 육성"
  • 등록 2015-03-10 오후 3:04:22

    수정 2015-03-10 오후 3:04:2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제약(068760) 회장(58)이 자신의 고향인 충북 청주에서 두 번째 꿈을 발표했다. 바이오의약품 뿐만 아니라 합성의약품 분야에서도 복제약(제네릭)으로 해외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다.

서 회장은 10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진행된 공장 준공식에서 “한국이 글로벌 제약시장의 변방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회장이 공식 석상에 드러낸 것은 지난 2013년 4월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의 지분 매각을 선언한지 2년만이다. 당시 서 회장은 공매도 세력으로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다국적제약사에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제약 회장. 셀트리온제약 제공
셀트리온제약의 오창공장은 서 회장이 꺼내든 새로운 카드다. 총 1500억원이 투입된 셀트리온제약의 오창공장은 연간 100억정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로 건설됐다.

셀트리온제약은 연 매출 600억원대 규모의 중소업체다. 지난 2009년 셀트리온이 한서제약을 인수하면서 셀트리온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서 회장이 셀트리온제약의 공장을 신축한 이유는 합성의약품 제네릭의 해외 진출이다. 자신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몸 담고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을 두 축으로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제네릭 시장을 동시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068270)의 항체바이오시밀러 수출 노하우를 통해 제네릭 제품의 해외공략도 자신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디트마 라이트너 독일 먼디파마 사장, 피터 라슨 호스피라 전무 등 해외제약사 관계자 25명이 참석했다.

서 회장은 “오는 2018년 이후에는 합성의약품 분야에서는 새로운 신약을 만들기 어려운 여건이다”면서 “총 800조원 규모의 합성의약품 시장이 이미 열려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800조원 시장에서 10%만 점유해도 80조원이라는 매출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란게 서 회장의 계산이다.

서 회장은 “한국 제약사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면서 “한국의 제약종사자들의 그동안 꿈꿔왔던 꿈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2년 전 지분 매각 발표 배경에 대해 그는 “회사 설립자는 주주들한테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주주들이 정당하지 못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소회했다.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이 멍청한 일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 회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되는 등 시련의 시절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셀트리온의 핵심역량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점차 본궤도에 오르며 미래에 청신호가 커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평가다. 10조원 규모 시장에 도전하는 1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 의약품 시장에 진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예상된다.

미국 시장도 이르면 연내 허가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셀트리온의 판매 제휴사 호스피라가 글로벌 2위 제약사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램시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서 회장은 회사 지분 매각 계획을 완전히 접었다. 그는 “당초 계획대로 다국적제약사와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울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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