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4일 LG전자, 화성산업, 귀뚜라미그룹, 김앤드이 등 4개 회사가 총 105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확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별 지급보증 규모는 LG전자(066570)가 가장 많은 350억원으로 공조분야 공사물량은 지급보증액의 약 7.5배인 2600여억원이다. LG계열사가 용산사업에 참여한 것은 LG CNS(지급보증 500억원)에 이어 2번째다. 이들 회사의 총 지급보증 비중은 전체 지급보증 필요금액(1조원)의 8.5%다.
다음은 시공능력 45위 건설사인 화성산업(002460)이 300억원, 보일러기업 귀뚜라미그룹 200억원에 이어 기계설비전문업체인 김앤드이 200억원이다.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오는 5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이들 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당장 지급보증에 나설 경우 연말 재무제표에 반영돼 내년 수주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건설사들이 새로운 한도가 시작되는 내년초로 공모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대형 건설사에 비해 지급보증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전문 시공업체 중심으로 공모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IFRS는 결산 재무제표를 근거로 순자본(자본금+잉여금)의 100%가 넘는 지급보증은 부채비율로 잡히게 돼 있다.
한편 용산역세권개발은 사업정상화에 맞춰 해외자금 유치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달말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첫 해외 투자설명회(IR)를 통해 현지의 초대형 투자회사와 최소 100억달러 규모의 이슬람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오피스빌딩 또는 상업시설에 대한 자산 선매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내년 4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부동산박람회(시티스케이프) 참가를 시작으로 오일머니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앞서 오는 11월 중순께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IR행사를 개최하는 등 차이나머니 유치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LG전자 등 4개사 용산개발 참여..1050억 지급보증
☞LG전자, 내년초 8.9인치 태블릿PC 선보인다
☞LG전자 "유럽 환경 최적화 제품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