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배임수재 혐의로 이씨에 대한 심문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첫 번째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지 2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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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난해 11월~올해 1월 선수 2명을 안산그리너스FC에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36·구속기소)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 등 2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7월 이민근 안산시장이 취임한 뒤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그리너스FC 구단주이다. 안산시는 공식 유관단체인 안산그리너스FC에 연간 3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안이 시민과 축구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줬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구단주로서 시민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스포츠계의 뿌리 내려온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타파해 안산그리너스FC가 시민의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게 쇄신에 나서겠다”며 “무엇보다 선수 선발 과정에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내·외부 평가위원들의 역할을 강화한 선수선발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발위원회를 통과한 선수는 외부 전문가가 추가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하고 선수 선발 비리를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선수 추천인을 공식 서류에 명시해 관련자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