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켈 총리 "일본, 군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

日 제1야당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서 이같이 밝혀
  • 등록 2015-03-10 오후 3:03:32

    수정 2015-03-10 오후 3:03:32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의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 한 호텔에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열고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9일 日 총리관저에서 공동 기자회견 중인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아베 신조 총리 출처=아사히신문
그녀는 이어 “한국과 일본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화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고 오카다 대표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오카다 대표는 회담에 앞서 한·일관계를 거론하며 “역대 총리들 사이에서도 (화해를 해야한다는) 일정의 이해가 있긴 했지만 좀처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사이) 과거를 완전히 매듭짓는 일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항상 과거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일본에 입국한 메르켈 총리는 방일 간담회에서 동북아시아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패전국인 일본이 과거를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북아 관계 개선과 화해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와 독일 관계 개선을 예로 들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다른 유럽국가들과 화해할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 등) 이웃 국가의 관용도 있었지만 독일이 과거를 제대로 마주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가 이번 방문에서 일본의 역사인식을 지적한 건 올해 종전 70주년을 맞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과거를 부정하는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8월 이른바 ‘아베담화’ 발표를 앞두고 ‘무라야마(村山)담화’의 핵심 표현인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 문구를 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도 스미다(墨田)구에서 열린 70주기 추도법회에서 “과거에 겸허하게 마주하고 비참한 전쟁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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