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애플·삼성만 배불리는 저가경쟁 않겠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억대 목표
  • 등록 2015-01-27 오후 3:22:04

    수정 2015-01-27 오후 3:22:04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휴대전화제조업체 화웨이가 올해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도 1억대를 목표로 세웠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서 올해는 300달러(약 32만4000원) 이상의 모바일 기기 진용을 확대하고 저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메이트7`을 비롯해 `P7`, `아너6` 등 프리미엄 기기 판매 비중을 지난해 18%에서 30%로 늘리겠다는 것. 또 스마트폰 출하량도 1억대를 돌파하겠다고 목표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7500만대였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사업부문 대표는 “화웨이는 샤오미와 레노버 등과 같은 중국 휴대전화 업체들과의 치열한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현재 이를 포기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많은 업체가 가격 경쟁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가운데 오직 삼성과 애플만이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IT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트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화웨이의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5.1%를 기록 중이다. 이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애플·샤오미·LG전자(066570) 등의 뒤를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키란지트 카우르 인터내셔널데이터그룹(IDG) 연구원은 “최근 2~3년간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해 왔다”며 “아너6와 같은 제품이 스마트폰산업 밸류체인의 상위 단계로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화웨이의 스마트폰 매출액은 지난해 12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52%에서 60%로 커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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